전기차 배터리 사업부 성과급 규모 가장 높아
'실적 주춤'한 소형전지 성과급 50%
삼성SDI가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급’(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옛 PI)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에너지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는 상반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사업부문별 중에서는 가장 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에너지 75%, 소형전지·본사(지원 조직) 50%, 전자재료 37.5% 규모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상반기 에너지, 소형전지 사업부의 TAI 규모는 100%였다.
에너지사업부는 최근 전기차 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 가장 많은 몫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경쟁사들 대비 선방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소형 전지 사업의 경우 IT 전방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SDI의 경우 고가 전기차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배터리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삼성SDI의 프리미엄 전기차 매출 비중은 60%를 넘기는데, 이 시장의 경우 매니아층이 두터울뿐더러, 주고객층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수요 둔화와 배터리 가격 판가 영향이 경쟁사들보다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TAI는 오는 22일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 없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