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서 뛰게 될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정후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와 한글로 “2023년이 오늘로써 마무리가 되네요. 팬 여러분의 너무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인사의 글을 시작했다.
이어 “2024년 저는 제 야구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적이고 멋진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 분들의 사랑 가슴 깊이 새기며 뛸 것입니다. 2024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7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서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영어로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일원이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일찍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 오프시즌 맹훈련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2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포스팅 사례로 봤을 때, 한국인 최고이자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은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지만, 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첫 도전에서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하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과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놓고 “1번 타자와 중견수로서 활약할 선수”라고 소개하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당분간 국내에서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개인 훈련을 하다가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이정후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춥기 때문에 빨리 미국으로 가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