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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에 역전패하고 14연패 수렁


입력 2024.01.07 20:05 수정 2024.01.07 20: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먼저 1세트 승리하고도 세트스코어 1-3 패배

2세트 22-14까지 앞서다 통한의 역전패

14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또 다시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25-23 25-27 16-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14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9패(2승) 째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일 GS칼텍스를 상대로 패한 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스민 효과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부터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몰아치며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막판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24-23서 이한비가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한 때 22-14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김연경의 원맨쇼를 앞세운 흥국생명에 23-21까지 맹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세트를 끝내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5-24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레이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고, 곧바로 옐레나에게 서브 에이스를 헌납하며 2세트를 내줬다.


다잡았던 2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를 16-25로 다소 손쉽게 내주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4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2점, 박정아가 19점, 이한비가 11점으로 활약했으나 세 명의 공격 성공률은 30% 안팎에 그치는 등 공격 효율성이 아쉬웠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7점으로 역전승을 이끈 가운데 레이나가 15점을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7(17승 5패) 기록하게 된 흥국생명은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50·16승 5패)을 다시 추격하며 정규리그 1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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