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 보장받는다는 생각
심어줄 수 있는 계기"
우리 군이 지난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정찰위성을 쏘아올려 감시정찰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425사업'의 2·3호 위성을 올해 플로리다 케이프캐너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팰컨-9(Falcon-9)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군은 425사업에 따라 내년까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EO·IR 장비를 탑재한 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방사청은 올해 발사 예정인 2·3호 위성(SAR위성)은 주·야간 악기상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정보수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12월에 발사된 425사업 1호 위성과 상호보완적인 운용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2호 위성과 관련해 "현재 지상에서 우주환경 모의시험시설을 이용해 개발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2월에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3월에 발사장으로 이동한 후 1개월간의 발사 준비과정을 거쳐 4월 초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호 위성은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다"며 "9월에 개발시험평가를 완료한 후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2·3호 위성이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가 개발을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우주항공전문기업이 시제업체 및 협력업체로 참여했다"며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초고해상도 SAR위성은 최첨단 우주기술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SAR위성 개발 간 확보된 기술은 국내 우주개발 기술 강화 및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호 위성 개발 초기부터 총괄 책임자로 참여해 온 전병태 국방우주센터장은 "고해상도 전천후 위성인 2호 위성의 발사 성공은 국방 감시정찰전력의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국방우주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북한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