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왼쪽 엉덩이,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불편
이재성도 경미한 타박상, 대회 앞두고 부상주의보 발령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카타르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는데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가 부상으로 첫 훈련에 불참했다.
이재성의 경우 다행히 경미한 타박상이지만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근육에 피로감,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훈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희찬은 조별리그 1~2차전 결장, 김진수는 아예 조별리그를 건너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선수가 대회 시작부터 함께 할 수 없다면 클린스만호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서 10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득점 단독 6위에 올라 있는 황희찬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테랑 김진수의 부상도 우려스럽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왼쪽 풀백은 이기제(수원삼성)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홀로 모든 경기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지난 6일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벼락 왼발 선제 결승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이재성도 몸 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일본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을 입은 것과는 달리 한국은 26명 엔트리 전원이 특별한 부상 없이 카타르에 입성해 기대감을 높였는데 갑작스런 부상 소식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바레인전에서 황희찬과 김진수가 뛰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