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7600만원 빼돌려 생활비로 탕진…30대 경리 실형

춘천지법, 최근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30대 경리에게 징역 8개월 선고

2018년 12월부터 4년 동안 54회 걸쳐 회삿돈 7600만원 빼돌린 혐의

재판부 "피해금 1500만원 회복했지만…죄질 불량하고 회사와 합의 못 해"

법원.ⓒ연합뉴스

회삿돈 7600만원을 빼돌려 생활비로 탕진한 30대 경리 직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송종선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홍천군 한 골프회사 경리 직원으로 일하며 지난 2018년 12월부터 4년 동안 54회에 걸쳐 회삿돈 76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캐디 예치금과 보험금을 수금한 뒤 이를 회사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금 약 1500만원을 회복하고 범죄 전력 없는 초범인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죄질이 불량하고 회복되지 않은 피해가 6000만원을 넘는 점, 회사와도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염려는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온 A씨를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