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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불체포특권 포기' 물타기에 "싫으면 그냥 하지 마라"(종합)


입력 2024.01.16 12:42 수정 2024.01.16 12:55        데일리안 인천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홍익표 "불체포 특권 포기에 재의요구권 제한 포함해야"

원희룡 계양 출마에 韓 "이재명과 싸울 많은 분 중 한 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이 제안한 '불체포 특권 포기'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제한을 포함해야 한다고 역제안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구질구질 하지 말고 (불체포 특권 포기 동의를)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불체포 특권에 더해 대통령 거부권 제한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질문에 "그걸 포함한단 건 안 하겠다는 거 아닌가. 그걸 불체포 특권 포기한다는 것으로 누가 알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제안한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 "불체포특권은 헌법 개정사항"이라며 "거부권 제한 등 헌법개정사항 등에 대해서도 저희는 준비하고 있고, 되는대로 여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대통령 거부권 제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한 위원장이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네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국회의원 정원 감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헌법 상 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으로 돼 있다. 지금은 300명이 활동하는데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가 중요하다"며 "많은 국민들이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숫자 많다 생각하는 듯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의원수를)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거고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에서 비례대표 50명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선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비례대표 중 실제 직능을 대표하기보다 다음 자리와 지역구를 얻으려 당에 맹목적 충성하고 무리한 가짜뉴스 뿜고, 국민들의 마음을 혼탁하게 한 예를 봐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례대표가 직능과 소수자를 대표한단 순기능이 있는 걸 알지만 민주당이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이 같은 평가를) 감안해서 숫자는 50명 줄인다고 하되 방식은 차차 고민하겠다. 다만, 이 이야기는 저 혼자만 한 게 아니라 원내에서 원내대표와도 상의한 것이다. 국회의원 정수 줄이라는 국민 요구 순응하고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의원 수 축소는 늘 나오는 총선용 공약'이라는 지적에는 "실천적 문제다. 저희는 지금껏 (정치개혁) 말하며 하나씩 실천적 요구를 굳혀왔다"며 "이 부분(의원수 축소)에 있어 실천적으로 하는 방법은 제 확고한 다짐 보여주는 것 뿐이다.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응수했다.


또 이날 신년회에서 인천 계양구을 출마를 공식화 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들 중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상징성 감안해서 정정당당히 싸울 분 많다고 했다"며 "그 중 한 분이 원 전 장관이고, 호남이든 종로든 어디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주 당무 복귀가 예상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계획과 관련해선 "당무 잘하시길 바라고 쾌유하길 바란다"며 "몸 괜찮으시면 병문안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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