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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골 결정력’ 더 이상 조규성으로는 어렵다


입력 2024.01.20 23:53 수정 2024.01.21 00: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조규성. ⓒ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이 ‘원톱 스트라이커 부진’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졸전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승점 1을 추가,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승점 동률인 요르단에 골득실에서 밀린 E조 2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만약 요르단전을 승리했다면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대표팀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며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여러 포지션에서 부진한 선수들이 나왔으나 이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조규성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대표팀 공격 템포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발밑은 무거웠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역시 삐거덕 거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후반 19분 슈팅 장면은 모든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당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상황이었으나 공을 이어받은 조규성은 회심의 슈팅 한 방이 그대로 골대 위로 지나가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한 것.


조규성 ⓒ 뉴시스

조규성 부진은 지난 바레인전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바레인전에서도 전반 29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 앞에서 제대로 공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 8분에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날아오자 몸을 던져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조규성의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인해 대표팀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라는 자원이 있으나 그도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분명히 있다. 결국 손흥민을 원톱으로 놓는 전술 수정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사다. 다만 분명한 점은 더 이상 조규성 원톱 체제로는 어렵다는 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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