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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옆집 합숙소 임차' 이헌욱 전 GH사장, 이탄희 불출마 '용인정'行


입력 2024.01.29 14:50 수정 2024.01.29 15:03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옆집 임차' 합숙소 논란

"법·펜·칼로도 못죽인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야"

회견장, 친명 박찬대 예약…'전략공천' 가능성에

"李 친분관계로 공천되는 것 아냐, 시스템공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나 2021년 8월 5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원천 행복주택 현장을 방문해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경기 용인정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헌욱 부위원장은 29일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과 함께 정권심판,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법으로도, 펜으로도, 칼로도 죽이지 못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이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8년 전 이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 대표는 내게 '뜻을 이루는 일생을 살면 좋겠다'고 했고, 나는 '이 대표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면서 "내가 이재명이다. 이재명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해 성남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정권 때였던 당시에는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결국 단수공천을 받았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이 대표와 이 부위원장과의 관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당시 '이재명 옆집 합숙소 임차' 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GH 사장이었던 이 부위원장이 GH 직원 합숙소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도 분당구 수내동 이재명 대표 자택 옆집을 전세 계약하고 GH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인 정황은 없지만 기존 합숙소를 두고 아파트를 새로 임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지난달 이 부위원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예약해줬다. 이탄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된 경기 용인정에 이 부위원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선정되는데 친명계가 힘을 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다만 이 부위원장은 회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선정 배경'을 묻자 "이 대표와의 친분관계로 공천이 되는 것이 아닌 당의 판단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시스템 공천이 잘 돼있다"고 일축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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