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예산 과일값 전용 의혹
與 "이재명 사퇴 및 대국민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과일까지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나아가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물론이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당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 예산을 과일값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께 사과부터 먼저 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 부부가 지난 2020년 법인카드로 최대 1000만원어치 과일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사용 액수와 출처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020년 경기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예산으로 배정된 금액이 과일값 결제에 전용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가 부족해 국민은 마스크를 사려고 몇 시간 동안 긴 줄을 서고, 자영업자는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마지막 생존 수단으로 폐업을 결정할 때 누구는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1000만원 이상을 유용하려 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해당 예산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예산으로 배정된 금액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사적으로 유용하려 했다는 점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공직에서 사퇴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초밥·소고기 등을 산 것도 모자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예산을 과일 구입하기 위해 사용한 부분에 대해 검찰은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