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DJ 안모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1500장이 검찰에 제출됐다.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더 및 일반 시민들의 안모씨 엄벌 촉구 탄원서 1500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 노동자는 도로 위가 작업장"이라며 "도로 위에서 일하는 화물·택배·대리 기사 등 많은 노동자에게 (다른 차량의) 음주운전은 마치 흉기를 들고 내 일터에 뛰어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말도 안되게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번 사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는지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씨는 지난 3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뒤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해 운전자 50대를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안씨가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구호 조치 없이 반려견을 안고 있었다는 목격담과 주장들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