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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낳스' '헬스부 장관' 팔방미인 김재섭, 도봉갑 출마선언


입력 2024.02.13 15:38 수정 2024.02.13 18: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민의힘 공천 사실상 확정

재개발·교통 인프라 확충 등 공약

"도봉의 아들에게 일할 기회 달라"

野 '낙하산 공천'설에 "도봉이 만만한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예비후보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예비후보가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서울 도봉갑의 유일한 출마 신청자로 단수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김재섭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도봉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자 서울 도봉구 갑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도봉갑 지역은 지난 30년 동안 일곱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려 여섯 번이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라며 "구청장·시의원·구의원도 민주당 일색이고, 그야말로 도봉구는 민주당의 봉건 영토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국회의원·구청장·시의원 모두가 도봉구에 군림하는 동안 우리 도봉구는 어땠느냐"고 반문한 뒤 "도봉구 재정자립도는 서울 최하위 수준이며, 1인당 GDRP는 서울 꼴찌다. 젊은 세대가 점점 사라져 서울에서 최초로 폐교한 고등학교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히 "재건축·재개발 방치도 심각하다. 재개발이 되지 않아 여전히 차가 진입하지 못해 리어카로 이사해야 하는 동네가 있다. 구급차나 소방차도 진입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생명도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당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도봉구 주민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통난은 더욱 심각하다"며 "유일한 지하철 노선인 1·4호선은 전부 경기도로 노선을 내주면서 아침 출근 지하철은 매일매일이 지옥철"이라고 토로했다. "새벽 5시부터 동부간선도로는 꽉꽉 막혀있고, 퇴근길도 주차장"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봉갑 국회의원 후보로서도, 도봉에 사는 한 가장으로서도 민주당 정치인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이제 두 달 뒤면 제 딸이 태어나 새로운 도봉주민이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역 개발 공약으로 △창동역복합환승센터 신설 및 GTX-C 조기착공 △SRT와 KTX 창동역 연장 △GTX-C 지하공간 대중음악 클러스터 공간 구축 △재개발·재건축 가속화 및 낙후 문화시설 재정비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사람을 바꿔야 도봉이 바뀐다"며 "정말로 일할 사람, 도봉이 키운 사람, 진짜 도봉의 아들 김재섭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1987년생인 김 후보는 도봉구 쌍문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뜻을 둬 졸업 후 법조인의 길이 아닌 정치권에 입문했다.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도봉이 낳은 스타'(도낳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해 2030세대 사이에서는 '헬스부 장관'으로도 통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재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 의원에게 불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남근 변호사를 도봉갑에 공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분이 나온다면 주민들은 '누구냐'고 물으실 것 같다"며 "도봉구가 이재명 낙하산을 꽂으면 호락호락하게 받아주는 지역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오더라도 도봉구민이 키운 도봉의 아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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