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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마찰’ 일부 고참들 “이강인 제외” 요청…의존도 높은 클린스만 거부


입력 2024.02.14 15:48 수정 2024.02.14 15: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캡틴’ 손흥민이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부 고참급들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정에 밝은 축구 관계자 말에 따르면,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 등 팀 동료들과 다툼으로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또 손흥민-황희판-김민재 등 일부 고참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강인에 대한 의존도가 큰 클린스만 감독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요르단전에 선발 기용했다.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개성이 강한 선수로 이전에도 종종 선배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도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단독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요르단전(7일)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일찍 일어섰다. ‘캡틴’ 손흥민은 팀 결속의 자리인 저녁 식사에서 이탈자가 생기는 것에 불만을 표했고, 이는 언쟁으로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서 정몽규 회장도 이런 내용을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 당시 현장에는 클린스만 감독도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무 전술’에 이어 이제는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까지 듣게 됐다.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감독 아래서 선수들은 경기 전날 결속이 아닌 갈등으로 몸 싸움까지 벌였고, 이튿날 4강 요르단전에서 굴욕적인 졸전 끝에 0-2 완패로 탈락하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강인-손흥민. ⓒ 뉴시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들은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을 평가한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경질 압박으로 이어졌다.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미국(10일)으로 떠난 상태. 15일 회의에는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인데 정작 감독 자신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 전력강화위원회와 같은 공식적 일정에 특별한 사유 없이 ‘비대면’으로 참석한다는 것에 축구팬들은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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