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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증원 반드시 막겠다…정부 겁박에 굴하지 않을 것”


입력 2024.02.14 16:36 수정 2024.02.14 16:36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개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불합리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의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해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날 김택우 의협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OECD 통계 중 한국은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접근성이 좋은 나라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며 “의사가 부족하면 접근성이 떨어져야 하는데, 최상위에 위치하는데도 의사 부족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소아과 전문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고 소아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나라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차질이 생기면 그건 의사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이나 늘리면 의과대학을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2000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에서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불합리한 2000명 증원 추진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고 인식해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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