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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러브콜' 이언주, 민주당 복당…"거취, 당과 당원에 맡길 것"


입력 2024.02.16 11:51 수정 2024.02.16 11:56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생각 짧았다…당원과 지지자들에 항상 미안해"

"제1야당 민주당 아니면 누가 정권 폭주 멈추나"

이언주 전 의원 ⓒ데일리안DB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 복귀를 선언하며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당과 당원들에게 맡기고 함께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생각이 짧았다"며 "나를 기대하고 사랑해 준 당원과 지지자들, 동료의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정치인 이언주는 나홀로 잘나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지지와 애정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성장해 갈테니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서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가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태원참사와 잼버리실패도, 엑스포 대망신도, 오송지하차도 참사도 모두가 진실에 침묵하고 눈치로 일관하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검찰이라는 조직은 해방 후 유일하게 남아있는 철저한 동일체, 상명하복의 조직"이라며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문화의 상징인 검찰세력과 권력기관들은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이런 상황을 그냥 방치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나"라며 "나 이언주, 현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모든 것을 당과 당원에게 맡기고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여러 차례 당적을 바꾼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친문(친문재인) 패권' 비판에 앞장서며 민주당을 탈당했고,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보수정당이 윤석열사단에 의해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이재명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차담을 하기 위해 곧바로 이석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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