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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후 처음’ 손흥민 vs 황희찬 어색한 맞대결


입력 2024.02.17 08:46 수정 2024.02.17 10: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한솥밥 먹은 뒤 소속팀 맞대결

손흥민은 리그에서 12골, 황희찬 역시 10골로 최고 컨디션

아시안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황희찬. ⓒ XINHUA=뉴시스

지난 아시안컵에서 팀 내분 사태를 겪었던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어색한 만남을 갖는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8일 오전 12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두 팀은 지난해 11월 시즌 첫 대결을 벌였고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후반 막판 2골을 퍼부은 울버햄튼이 2-1 역전승하며 황희찬이 웃은 바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우승은 물거품 됐고 급기야 손흥민, 이강인을 둘러싼 팀 내분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 속에 서로 적으로 만나게 돼 분위기는 더욱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일단 손흥민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 덕에 저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다.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축구로 받은 아픈 상처들, 많은 분들의 위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저희가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다. 응원해주신다면 저도, 희찬 선수도 책임감을 갖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아시안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황희찬. ⓒ AP=뉴시스

손흥민과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16골로 달아나 있지만 아직 4골 차라 추격 가시권이다. 특히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하고 곧바로 출전한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종료 직전 결정적인 도움을 올리며 경기 감각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황희찬 또한 10골로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위치해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서 자신의 기량이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분위기는 최고조다. 또한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약 2주간 푹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 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


이들 팀들 역시 승점 3 획득이 간절하다. 손흥민이 빠진 3경기서 1승 2무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주장 복귀 후 곧바로 승리를 따내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울버햄튼전까지 거머쥔다면 승점 5 차이의 3위 아스날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울버햄튼 역시 황희찬 공백을 실감했다. 황희찬이 아시안컵으로 떠나고 치른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기록, 리그 11위의 순위는 변동 없으나 상위권 도약을 위한 동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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