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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데려가겠다는 이강인, 방콕으로 먼저 가나


입력 2024.02.28 18:21 수정 2024.02.28 18: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위기의 축구대표팀 임시사령탑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항저우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합작했던 이강인 선발할지 관심

이강인과 대화하는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혼란에 빠진 축구대표팀을 구할 임시 사령탑으로 낙점되면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의 재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마친 뒤 3월에 예정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할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U-23 대표팀과 한동안 겸임을 하며, 3월에는 A대표팀을 이끌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3월 21일 홈)과 4차전(3월 26일 원정)을 지휘하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 마찰을 빚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저녁시간에 탁구를 치러가는 것을 제지하려 했던 손흥민과 언쟁이 있었고,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논란 이후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만났고,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이강인을 향한 일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3월 A매치에 이강인을 불러도 문제, 안 불러도 문제인 분위기다.


손흥민에게 사과한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결국 공은 임시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에게 넘어갔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홍호의 핵심 멤버였다. 이강인은 당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준수한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표팀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황선홍 감독은 올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 이강인과 유독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느 정도 그의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시한부인 임시 사령탑인 만큼 일단은 태국과 2연전을 잘 치르는 것이 황선홍 감독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다. 그렇다면 이강인을 차출해 베스트 전력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배들에게 사과한 만큼 껄끄러운 관계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선발을 강행한다면 이강인은 파리가 아닌 방콕으로 먼저 황선홍 감독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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