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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재명 민주당, 시대정신이자 '손흥민'…李 깃발 아래 단결하자"


입력 2024.02.28 11:11 수정 2024.02.28 11:16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박지원 "이강인처럼 수습해라" 발언 의식한 듯

"노장 선수 밀어내고 교체하는 게 축구계 흐름"

"친노와 친문은 되면서 친명은 왜 안된다 하냐"

"이해찬 존경, 이재명 지킬 소나무 돼달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등 이재명 대표 중심 사당화가 공고히 되고 있다는 비판들에 "이재명은 시대정신이자 손흥민"이라고 엄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며 "축구로 치면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으로 깃발 계승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는 앞서 야권 원로이자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사천 파동'을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에 빗댔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강인'처럼 나서서 빨리 공천 파동 사태를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위한 변명"이라고 모두발언의 운을 뗐다.


정 최고위원은 "나는 한때 친노(친노무현)로,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됐고 지금은 언론들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한다"며 "한 정치인을 단정적으로 낙인찍고 꼬리표를 붙이는 언론의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출신"이라며 "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사모에 대한 폄훼와 멸칭이 극에 달했던 적이 있다. 노사모 앞에는 '노무현 홍위병'이란 낙인이 항상 붙었고, 당시 노무현은 민주당 깃발이고 상징이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런 노무현도 기적적으로 광주 경선에서 승리해 노풍이 불고 전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후보 단일화협의, 약칭 후단협 의원들로부터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으란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며 "그 때 자당 후보를 인정 않고 흔들어댔던 정치인들은 지금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나는 그 때도 최고위원이었다. 문 대표가 사퇴하라며 흔든 의원들은 끝내 탈당하고 아예 국민의당으로 출마했다. 대선 때는 '문모닝'을 외쳤던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욕하면서 배운다고 했던가"라면서 "지금 민주당의 깃발이요 상징은 당연 이재명 대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축구팬들은 '나는 황선홍까지만 지지한다' '박지성까지만 지지한다'고 하지 않고, '현재 한국축구의 상징 손흥민을 지지 응원한다'"라면서 "민주개혁진보세력 국민들은 그 상징과 깃발인 김대중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지하고 지켰고, 지금은 '이재명을 지키자'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꿈을 향해 이재명의 깃발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친노와 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느냐"라고 재차 따져묻듯 했다. 그는 "4년 전 친문이 아닌 국회의원 후보가 있었느냐. 다 문재인의 이름 걸고 국회의원 후보가 되고 당선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이재명은 안되느냐"라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노장선수들의 자리에 (신인선수로) 교체되는 것이 축구계 흐름이라면, 정치계도 신인정치인들이 노쇠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며 "이것이 시대흐름이고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해선 "이재명 시대의 시대정신을 잘 읽고 큰 역할을 하는 민주당을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가 모범적이게도 한 분이 있다"며 "나는 이해찬 대표를 존경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을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가 돼달라"라고 역으로 압박했다.


끝으로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깃발(아래)로 총단결해 시대적 소명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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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늑곰 2024.03.23  11:45
    야, 손흥민 팬으로서 극도로 심히 불쾌하고 역겹다. 감히 어딜.. 아우 욕나와. 좌파 누군가가 마약을 대량 유통하는거 같다. 상식적으로 보통 미쳐서 할 수 없는 발언들이 줄줄이 나온다. 선거전이던 후던, 수사좀 하자. 더이상 국민의 눈과 영혼이 버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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