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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안 거부…"매력적인 제안 없어"


입력 2024.02.28 14:22 수정 2024.02.28 14:2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스라엘, 압박 못이겨 양보했지만…"하마스, 완전 철수 요구"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 나부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개국이 제안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인 인질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휴전안을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셈 나임 하마스 대변인은 문자 메세지를 통해 “이스라엘 관계자들이 지난주 파리에서 4개국 중재자들과 만나 협상안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어떠한 매력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고, 관련 협상을 진행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은 앞서 6주간의 휴전을 조건으로 내걸며 40명의 인질과 4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교환하자고 하마스 측에 제안했다. NYT는 이를 거절한 하마스를 두고 “하마스의 수뇌부는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약 100명의 인질을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6주 휴전이 아닌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끝까지 주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이스라엘 측도 휴전을 크게 반기지 않았다. NYT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압박에 못이겨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등은 이슬람교의 절기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 10일에 맞춰 잠시만이라도 휴전하라고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양측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 측은 이러한 압력에 못 이긴 이스라엘이 나름대로 많은 양보를 하며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마스가 강력히 원했던 테러 혐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15명에 대한 석방을 이스라엘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측이)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너무 크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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