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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도…임혁백 "일부 의원 희생 안해…계파공천 없어"


입력 2024.03.01 16:10 수정 2024.03.01 16:1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공천 결과상 친문·비문 숫자

그렇게 차이 안 나…역량·도덕성 초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자기희생을 하지 않아 혁신공천의 속도가 붙지 않고 분열 조짐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진행한 간담회에서 "혁신은 바로 자기희생을 통해 시작되고, 자기희생의 바탕 위에서 통합이 이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득이 공천시스템 내에서 혁신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공천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공천 관련 잡음이 증폭되고 있지만 임 위원장은 '혁신공천'이라며 자화자찬에 나선 셈이다.


임 위원장은 "계파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천 결과가 아마 증명해 주고 있다"며 "친문과 비문의 숫자가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파를 기준으로 공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들의 개인적 역량과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혁신과 통합, 공천 효과는 경선이 진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연이어 탈당을 예고하는 등 당이 찢어지는 상황에서 통합을 이뤄내고 있다는 정반대 해석을 내놓은 모양새다.


임 위원장은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 현역이 대거 교체됐고, 지금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율은 3분의 1이 넘는다"며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공천 비율 그리고 불출마 현역의원 숫자도 국민의힘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삼무(三無) 공천'이라고 보고 있다"며 "말하자면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한국 미래를 결정할 중대선거"라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하고 윤 정권이 의회 권력까지 장악하면 검찰정권에서 검찰독재로 퇴행할 우려가 있다. 한국 민주주의 퇴행을 막기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맹자의 '반구저기 정신'으로 혁신과 통합 공천에 힘을 합하고, 모두 하나 돼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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