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재배치 제외하고도 교체율 35%
"감점 크게 작용…시스템공천 의미"
유영하 단수추천은 "데이터상 당연"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통한 현역 의원 교체율이 "35% 정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부 의원의 지역구 재배치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수준(43.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예상 이상으로 보는 분위기다. 공관위는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 위원장은 "(시스템공천에서) 현역이 유리하긴 한데 (경선) 감점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했다. 현역이라도 지역구 관리를 못하고, 경쟁력 있는 신인이 들어오면 못 막아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체적인 특징은 초선들이 이번에 많이 날아갔고, 3~4선은 조직관리가 잘 돼 어떤 경우는 (감점이) 거의 50%인데도 불구하고 이긴 사람이 있다"며 "공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구들이 있는데 그런 곳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 달서갑에 단수추천된 이유로는 '경쟁력'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데이터에 의하면 너무나 당연한 단수공천"이라며 "빠른 시간 내 단수추천을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게 아닌가 해서 정무적 판단을 오히려 반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이 컷오프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초와 강남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 지역구로 운영하고 있다"며 "강남구 갑과 을에 태영호·박진 의원,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서초을 박성중 의원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경준 의원도 재배치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이 원한다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위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재표결 부결 후 현역 컷오프가 이어져 의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야당에서 쌍특검 재표결 날짜를 잡았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시점을 선택할 수 없었다"며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졌는데, 우리가 계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