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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6에 ‘완구부터 스낵‧우유까지’ 성인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4.03.11 06:48 수정 2024.03.11 06:48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손오공, 팝레이스‧스퀴시멜로우 등 키덜트 상품 잇달아 출시

먹태깡이 개척한 안주 스낵 시장, 주류업체 협업까지 진화

유업계, 건기식‧커피‧외식 등 우유 활용한 신사업으로 다각화

ⓒ농심

최근 국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지는 등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아‧청소년 소비 비중이 높은 식품‧완구업계가 성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키덜트를 겨냥한 상품을 확대하고 간식 뿐만 아니라 술 안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늘리는 식이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에 따르면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키덜트 시장은 2020년 1조6000억원으로 커졌으며, 향후 1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구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성인용 완구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손오공은 작년 3월 키덜트 다이캐스트 자동차 브랜드 팝레이스에 이어 올 1월에는 어른 애착인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봉제인형 ‘스퀴시멜로우’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스퀴시멜로우는 2017년 출시 이후 3억개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틱톡 영상은 110억 뷰를 넘는 등 인기를 끌며 완구업계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토이 어워드(Toy of the Year. TOTY)에서 2년 연속 총 10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달 21일까지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스퀴시멜로우 제품 이미지.ⓒ손오공

레고코리아는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과 ‘레고 아이디어’의 올해 신제품을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한 총 25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제 성인 팬을 겨냥해 판매 중인 ‘조립 권장 연령 만 18세 이상’ 제품은 130여 종에 달한다.


레고그룹은 2019년부터 성인 제품 전담팀을 신설하고 성인 팬을 겨냥한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스낵시장은 성인들의 술 안주 시장을 정조준했다.


작년 농심 먹태깡이 히트를 치면서 관련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이후 롯데웰푸드 노가리칩 등 후속상품들 모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먹태깡은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넘었고 작년 9월 출시된 오잉 노가리칩은 올 1월까지 10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해당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농심은 먹태깡 맛을 기존 스테디셀러인 포테토칩, 큰사발면에 입힌 상품을 선보였고, 롯데웰푸드는 노가리칩을 응용해 '키스틱 노가리스틱 청양마요맛'과 '오잉 노가리땅콩 청양마요맛'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해태제과는 오비맥주와 손을 잡고 맥주 안주 시장을 겨냥해 ‘더(The)빠새 간장새우맛’(24만개)과 ‘신당동 불떡볶이’(38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협업 전 내부설문을 통해 해태 ‘The빠새’와 ‘신당동 떡볶이’를 오비라거, 필굿과 가장 궁합이 좋은 과자로 선정했다.


해태제과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선보인 ‘더빠새 간장새우맛’과 ‘신당동 할머니 비법 가득 담은 장독대 셰프의 불떡볶이’.ⓒ해태제과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비맥주와의 만남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꿀조합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맥주와 함께할 때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바삭하고 감칠맛 가득한 과자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산율 저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유업계는 건강기능식품, 컵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활용한 식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매일유업이 ‘셀렉스’로 국내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의 포문을 연 이후 치즈, 프로틴바 등으로 제품이 확장되면서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작년 4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유업계는 커피 전문점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에 착안해 커피 전문점 전용 우유를 개발하는 등 외식업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일유업 폴바셋, 남양유업 백미당 등 커피, 아이스크림 등 외식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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