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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단체 출신 전지예, 野 비례대표 후보 사퇴…"색깔론에 분노"


입력 2024.03.12 12:08 수정 2024.03.12 12:1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후보 오디션 끝나자마자 '종북'으로 낙인"

"민주진보시민사회 연합정치 성과 훼손되지 않길"

청년운동가 출신 국민후보 선출자 전지예 씨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 후보였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반미 논란' 확산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전지예 위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나의 도전으로 22대 국회가 세대 다양성 국회, 젊은 국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비례대표 후보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나를 '종북·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 취지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며 "검찰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일본 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와 상식,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오디션을 통해 1위를 차지했다. 시민사회 몫인 국민후보를 비례 순번에 우선 배치하고, 여성을 홀수 배치하는 원칙에 따라 '1번'으로 명단에 올랐다.


이후 전 위원이 과거 한미 연합 훈련 반대 등 반미·반일 시위가 주된 활동인 단체 '겨레하나'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체는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과 함께 행동해왔다는 점에서, 진보당 성향 인사가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단체 몫으로 '위장 출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전 위원은 비례대표 후보 선발 과정에서 이러한 활동 내역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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