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교실 깜짝 방문…"야구 사랑하면 훌륭한 리더 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의 야구 교실을 깜짝 방문해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16일) 야구 교실이 열리고 있는 대통령실 인근의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아 "책 읽고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는데 여러분들을 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정말 부럽다"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런 걸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교실을 주최한 박찬호 선수를 언급하며 "박 대표가 힘든 걸 극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야구는 그냥 놀이가 아니고 여러분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스포츠이니 힘들더라도 열심히, 힘들 때까지 연습을 해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주말을 늘려달라'는 어린이들의 말에는 "그 문제도 한 번 생각해보겠다"며 샌디에이고 선수단에는 "대한민국 어린이들, 그리고 또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하고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호 대표는 윤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며 본인의 메이저리그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러브를 선물했고, 대통령은 박찬호 대표에게 작년 미국 국빈만찬 때 백악관에서 박찬호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천안함 티셔츠를 입고 온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시범을 지켜본 뒤 직접 스윙을 하기도 했다.
오늘 행사에는 미군 가족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어린이와 보호자, 김하성·고우석 선수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과 박찬호재단 관계자 등 3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