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회의 발언
"민주당에 주는 표, 이재명 위해 쓰일 것"
"물가 안정 위해 '1500억원 투입' 약속…
납품단가 지원 품목 21개까지 확대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을 앞두고 자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나라를 망치는 범죄자 세력의 연대를 막아내겠단 명분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주는 한 표는 이재명 (대표)을 위해 쓰이지만, 국민의힘을 위해 주는 한 표는 동료시민들을 위해 쓰이는 한 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어제(17일) 나는 지난 4년간 거대 민주당이 방탄 등으로 변질되며 국민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삶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막았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총선은 범죄자의 방탄을 위한 것도 아니고 범죄자의 사당을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물가를 잡고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지원하고 미래와 비전을 그리기 위해 각 당이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4년전 총선을 되돌아보면 경기도 59개 선거구에서 단 7곳에서만 우리가 승리했다"며 "서울 49개 선거구에서 8곳, 인천 11개 선거구에서는 겨우 1곳 당선됐다"고 회상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이후에 대단히 많은 반성하고 많은 개선을 했다. 절박하게 뛰어왔다"며 "어려울 때 더 강해지는 것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우리는 민주당처럼 섣불리 승리를 예견하면서 자만하지 않고,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최근 연일 치솟고 있는 물가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난주 우리 국민의힘은 농·축산물의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의 긴급 투입 방안을 약속했고 시행되고 있다. 그것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중 시행할 계획"이라며 "곧 물가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물가 안정은 대책의 정교함과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즉각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고,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우리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