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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민주주의 정상회의' 맹비난…"韓은 美의 卒"


입력 2024.03.18 18:23 수정 2024.03.18 20:5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의 민주주의 홍보, 한국이 앞장서서 주도해"

18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18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 한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7일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사실 분열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한국이 미국의 신냉전 가치관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는 ‘졸'(卒)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는 ‘민주주의와 무관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라는 내용의 칼럼을 통해 중 외교부가 이같이 한국과 미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칼럼에는 "민주주의를 홍보하는 회의 자체가 문제다. 미국이 발주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이 받았다"며 "한국이 미국의 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제 관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앞서 열린 1·2차 회의의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도구화해 전 세계에 퍼트리려 했지만, 이를 간파한 몇몇 외국 수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언론의 관점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며 “원칙적으로 중국은 이데올리기로 선을 긋고 민주 문제를 도구화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방식은 그 자체로 민주 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세계는 분열이 아니라 유엔 헌장의 취지에 맞는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각국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교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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