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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손흥민, 홀로는 역부족이었나…황선홍호, 태국과 충격 무승부


입력 2024.03.21 22:22 수정 2024.03.21 22:22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1-1 무승부

전반 42분 손흥민 선제골에도 후반 16분 동점골 허용

황인범, 백승호 등 후반 막판 결정적 기회 놓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태국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새로운 출발을 알린 축구대표팀이 홈에서 태국과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승 이후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2차 예선서 승점 7을 기록하며 C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


FIFA 랭킹에서 한국(22위)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 태국을 맞아 태극전사들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반 초반부터 공세에 나선 태국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국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특히 한국은 전반 8분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수비 진영에서 볼 컨트롤 미스 이후 공을 빼앗기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태국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뎃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환상적인 다이빙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곧장 반격에 나섰지만 주민규(울산)가 전반 19분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전반 36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나며 좀처럼 답답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해결사는 결국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태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 든 이재성(마인츠)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손흥민이 그대로 왼발로 밀어넣으며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막힌 혈을 뚫어낸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상암벌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태국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땅 바닥에 던지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태국에 동점골을 내줬다. 판사가 박스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를 지나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실점 이후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와 정우영 대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홍현석(헨트)을 투입했다. 주민규가 빠지자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돼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에는 득점을 올렸지만 오프사이드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사력을 다해 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한국은 끝내 역전골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분전했지만 다른 팀 동료들의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결정적 패스를 받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고, 1분 뒤 백승호의 결정적 슈팅도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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