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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었다'…한동훈, 보수 심장서 "걱정마라 우리가 이긴다"


입력 2024.03.22 00:20 수정 2024.03.22 00:2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공천 작업 끝낸 이튿날 '대구행'

핵심 지지층 이반 막고 외연확장 준비

"진짜 선거는 지금부터, 반드시 승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보수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대구를 찾았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비롯해 국민의힘의 21대 총선 모든 후보자 진용이 갖춰진 바로 이튿날이다. 코어 지지층의 탄탄한 결집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대구에서 이번 선거를 시작한다"며 "여러분의 이 뜨거운 마음으로 전국에서 사랑받고 전국에서 선택받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에는 대구가 있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지지세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를 상징하는 동성로에서도 거리인사에 나서 "오늘부터 모든 후보를 결정하고 드디어 진짜 선거를 향해서 출발한다"며 "그 출발하는 시작점이 바로 여러분들이 계시는 대구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부터 전국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뒤덮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20일 남은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범죄자 연대와 종북 통진당의 후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우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에는 평일임에도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운집한 시민들로 거리가 가득 찼다. 또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구에 출마하는 12명의 국민의힘 후보 전부가 참석해 힘을 모았다.


특히 경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나는 승리를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나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며 "바로 경산에서 조지연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무소속 출마로 경산이 격전지가 된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의 분산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무소속 후보의 복당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는 최 전 부총리뿐만 아니라 공천 취소에 반발해 대구 중남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도태우 후보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도 후보 등 일부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와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싼 논란에 흔들리는 지지층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의 가장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압도적 지지가 없다면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각종 논란으로 보수층의 힘이 빠지고 분열하고 있어 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잠재우고 다시 출발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당 내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하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자진사퇴하며 지지율에 발목을 잡았던 큰 악재는 일단 털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하고 소환조사를 요청했다"며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연장하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왔고, 충분한 조사 준비기간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이 고전하는 것을 감안한 듯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거리 인사에서 "여러분 기죽지 마시라, 지금부터"라며 "우리가 이긴다. 우리가 이기려면 대구경북의 이 마음이, 이 강렬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전국으로 퍼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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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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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건감옥 2024.03.22  09:25
    아이구야 ㅋㅋㅋ 한동훈 정신승리쩐다. 이것들은 정리승리로 승부하나보다.  한동훈 져서 골로 가면 어떤지 기래기님 기사 써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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