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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부·의료계 중재 역할 할 것…의료계도 대화 준비돼 있다고 해"


입력 2024.03.24 17:45 수정 2024.03.24 17:4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전국의대교수 집단 사직 하루 전 비공개 간담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하루 전날인 24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만나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가량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전의교협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당초 전의교협은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한 위원장은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받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도 정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저에게 전했다"며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답변드렸다"고 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상세한 말씀은 더 드리지 않겠다"며 "여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세한 내용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와 추가 소통 계획에 대해선 "조금 지켜봐 달라"며 "제가 하는 것이 건설적인 대화를 도와드리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시해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는 데 반발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19개 대학별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 시점에 맞춰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입원 진료와 수술 등 근무 시간을 줄이고, 다음 달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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