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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요청에 "전공의 면허정지 유연하게 처리"


입력 2024.03.24 18:35 수정 2024.03.25 00:0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동훈 요청받은 뒤 한덕수에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요청을 받고 이같이 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현장 이탈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0분가량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만남은 전의교협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받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도 정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저에게 전했다"며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답변드렸다"고 했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는 데 반발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19개 대학별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 시점에 맞춰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입원 진료와 수술 등 근무 시간을 줄이고, 다음 달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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