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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반긴 이재성 "오랜 친구, 정말 기쁜 소식이다" [한국 vs 태국]


입력 2024.03.26 14:22 수정 2024.03.26 14: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재성 ⓒ KFA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도 ‘친구’ 손준호(32) 석방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태국(피파랭킹 101위)과 충돌한다.


한국은 지난 21일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전에서 이재성 도움에 이은 손흥민(토트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2승1무(승점7)로 조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고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태국은 예상 밖 승점 추가로 조 2위(승점4·골득실 +1) 자리를 지켰다.


통산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30승8무8패)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 태국 원정은 폭염과 높은 습도, 5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 치러야 한다.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태국과의 원정을 앞두고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태국에서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승리를 노리는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석방된 손준호 소식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주축 선수다. 소속팀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의 ‘더블’을 이끈 선수 중 하나다.


손준호 ⓒ 데일리안DB

‘동갑내기’ 이재성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준호 석방에 대해 “(경기 전)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감사하다. (손준호가)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며 “저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함께 축구를 같이해왔다. (중국에서 구금됐다는)그때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 왔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지난해 손준호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어떤 상황인지 선수들도 알 수 없다. 워낙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 때 손준호와 함께 호흡했던 선수들이 이번 태국전에도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골을 터뜨린 선수가 손준호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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