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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챔프전’ OK금융그룹, 대한항공 통합 4연패 막을까


입력 2024.03.29 09:46 수정 2024.03.29 09: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리카드 꺾고 2015-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봄 배구 3연승 상승세로 대한항공 통합 4연패 저지 나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 통할지 관심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 밟는 OK금융그룹. ⓒ KOVO

8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OK금융그룹이 과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까.


OK금융그룹은 2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에 2연승을 거두며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현대캐피탈과의 준PO 단판승부까지 더하면 이번 봄 배구에서 3연승으로 상승세가 매섭다.


내친 김에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아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합 4연패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명실상부 V리그 남자부 절대강자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4연패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만이 달성한 V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만 7번을 차지하며 이 부문에서도 역시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다. V리그 남자부에 ‘대한항공 왕조’가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탄탄한 국내 선수층이다. 국가대표가 대거 포진한 대한항공은 통합 3연패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시즌 중 교체됐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내 선수들이 분전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링컨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을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무라드 대신 키 203cm 몸무게 92kg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러시아 국적의 막심 지갈로프가 새로 영입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라드는 전임자인 링컨의 부상에 따른 교체선수로 선발돼 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데 기여했으나 기복 있는 경기력 및 개인 기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과감한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 ⓒ 대한항공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통합 4연패를 위해 안정 대신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했는데 이는 OK금융그룹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막심의 영입으로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더 강해질 수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 국내 선수들과 호흡적인 측면에서는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OK금융그룹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OK금융그룹의 챔피언결정전 DNA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은 2014-15시즌, 2015-16시즌에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두 번 모두 챔피언결정전 올라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 2012-13, 2013-14시즌 연속으로 MVP를 수상한 ‘챔피언결정전의 사나이’ 레오가 다시 한 번 미친 활약을 펼쳐준다면 승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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