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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 우려 비웃듯 홈 데뷔전 3출루 2안타…타율 0.385


입력 2024.03.29 09:31 수정 2024.03.29 09: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LA 다저스타디움에 등장한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본토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렸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 2번타자(지명)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활약했다.


개인 통역사의 도박 스캔들이 터진 후 연루 의혹에 휩싸인 오타니는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하며 우려를 키웠다.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다저스 홈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뽑고 홈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에서 치렀던 ‘2024 MLB 서울’ 개막시리즈(20~21일) 2경기 포함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 0.385, OPS 0.862를 찍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이날 선발 출장했다.


1번 무키 베츠와 3번 프레디 프리먼 사이 타순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주루사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아웃됐지만, 다저스는 프리먼 적시타와 먼시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타구속도 181.9㎞)를 만들었다. 다저스 홈 데뷔전에서 세 번째 출루이자 멀티 히트를 기록한 순간이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미국 본토 개막 직전의 잡음과 부진으로 걱정했던 팬들에게 오타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다저스는 MVP 출신의 오타니 활약과 함께 또 다른 MVP들 베츠와 프리먼의 홈런 등을 묶어 7-1 승리했다.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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