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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모, 용인 野 후보들에 일침…"처인구 정치갈등 조장 말라"


입력 2024.04.02 16:35 수정 2024.04.02 16:58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이상식 용인갑 후보, 언론 인터뷰서

"입성 목적, 영남선대본부장 맡는 것"

이언주 용인정 후보, 주민 간담회서

"보정동 차량기지 처인구 이동 고려"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 처인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용인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식(용인갑), 이언주(용인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처인구에 정치적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며 일갈했다.


이원모 후보 선거 캠프는 2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연일 터지는 민주당 후보들의 발언에 처인구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상식 후보는 지난 3월 15일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차기 선거에서 영남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아 중도 표심과 보수층을 흔들어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국회 입성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원모 측은 "(이상식 후보의 발언은) 처인구 민심을 본인의 정치적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용인정에 출마한 이언주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이언주 후보는 지난달 30일 죽전주민연합회 주최 간담회에서 '후보께서 생각하는 용인정 지역 발전상'에 대한 질문에 "이번에 와서 구상한 건데, 보정동에 있는 차량기지를 용인 끝에 있는 산업단지 쪽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년 전부터 한국철도공사가 열차 정비를 위해 운영 중인 수인분당선 유일의 차량사업소인 보정동 차량기지는 현재 아파트 등 주거 지역이 형성되면서 최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다. 각종 소음과 분진, 지역 단절, 미관 문제 등이 주요인이다.


특히 용인 산업단지 대부분이 처인구에 집중된 만큼, 이언주 후보가 언급한 '용인 끝 산업단지'가 처인구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될 경우, 처인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원모 후보는 "이언주 후보의 발언은 처인구민을 무시하고, 용인 주민 간에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이자 전형적인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공약"이라며 "처인구 주민들의 동의 없는 보정동 차량기지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언주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영남선대위원장이 목적'이라는 발언을 한 같은 당 이상식 후보의 생각이 궁금하다"며 "처인구 주민들에게 '기피시설'을 선물로 주고 영남으로 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장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언주 후보 측은 보정동 차량기지의 이전에 대한 후보의 발언과 관련,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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