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북 청주 성안길 집중유세
"충청 발전시킬 수 있게 해달라"
민주당 향해서는 "아무리 해도
범죄자들은 아니야" 일침 가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여의도 정치'를 끝내고 충청권으로 정치권력을 완전히 이동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경우 고려의 개경 정도(919년) 이래로 1105년만에 경기권으로부터 충청도로 한반도의 정치권력 중심지가 움직이게 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2일 충북 청주 성안길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은 4월 11일을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로 선포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완전히 충청 세종으로 옮겨 정치를 개혁하고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무엇보다 충청권을 정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종을 만들고 충청을 중심으로 하겠단 약속들은 반쪽 자리였다. 어떻게 보면 4분의 1짜리였다"며 "서울에 본점을 두고 본 사무실, 진짜는 서울에 두고 충청에는 그 분점 같은 형식만 허울 좋게 내려왔던 거지 않나. 결국 공무원들만 길에서 기름 쓰는 것만 늘어났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약속으로 얘기가 달라진다. 충청권에 국회가 완전히 내려온다. 그 의미를 이해하겠느냐"라며 "단지 세종시에 국회가 오는 게 아니다. 건물이 생기는 게 끝이 아니다. 권력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산업도 이동하고 주위가 완전히 발전하게 된다. 충청이 정말 대한민국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우리가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공약을 지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야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그걸 이루려는 데 더불어민주당이 순순히 협조해 줄 것 같으냐"라며 "우리 정부가 출범했을 때 정부 구성조차 못하게 방해했다. 정말 모든 것을 방해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뽑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을 위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우리를 선택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충청이 발전한다. 충청에서 대한민국 발전이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행보에 대해서도 사죄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2년 동안 여러분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도 있었을 것이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 다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나서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뭐든 다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아무리 해도 범죄자들은 정말 아니지 않느냐"라며 "선량하게 법 지키면서 사는 우리들을 (왜) 지배하려 하느냐. 그걸 허용할 것이냐. 청주에서 그걸 허용할 것이냐. 우리가 앞장서겠다. 우리가 앞장서서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