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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순신, 12척 배로 나라 구해…우리에겐 '12시간' 남아 있다"


입력 2024.04.08 18:13 수정 2024.04.08 18:2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8일 성남 안철수·김은혜·윤용근·장영하 지원유세

韓 "국민이 투표 않으면 대한민국 무너져" 읍소

"오는 10일, 경기장 들어오셔서 함께 뛰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성남지역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권 격전지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왜적에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거론하며, 본투표 당일 반드시 투표에 나서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광주에서 시작해 이천·안성·오산·수원·성남 분당에 이어 인천·김포·고양 선거구 총 11곳을 돌며 자당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한 강행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다섯 번째 현장 지원 유세 일정으로 수도권 '초격전지'로 분류되는 성남 분당을 찾아 "대한민국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당시) 12척의 배로도 우리나라를 구했다"며 "우리에게도 오는 10일, 12시간이 남아있다. 저희(국민의힘)만의 힘으론 안 된다. 그 12시간 동안 국민께서 나서주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절박함을 읍소했다.


4월 10일 총선 당일 본투표는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유권자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한 위원장은 "박용진·홍영표처럼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도 다 잘려(공천배제) 나갔다"며 "이재명 대표에 확실히 아첨한 사람들만 모인 친위대 수준이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200명 있다고 생각해보시라. 그 사람들이 국민 말을 귓등으로라도 듣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그분은 누구를 존경하는 척(박근혜 전 대통령), 여성인권 위하는 척, 성남과 분당을 위한 척, 검사인 척, 위급 환자인 척하면서 헬기탑승, 여배우도 모르는 척, (사망한 대장동 사건 키맨) 김문기도 모르는 척, 소고기 먹어놓고 삼겹살 먹은 척"이라며 "도대체 입만 열면 그런 식인데 뭘 믿고 맡기겠느냐"라고 질타했다.


또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향해선 독일 나치정권의 '히틀러'에 비유,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최종적으로 세상이 망할 뻔 했다"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조국이 조국혁신당이라는 자기 이름 넣어 만든 당에 우리 모두가 설마설마 했지만 '앗' 하는 사이에 지지율이 좀 올라갔다고 개헌 얘기하고, 200석 얘기하고, 제7공화국 얘기하고, 나아가선 국민의 임금까지 깎겠다고 한다"며 "그대로 두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과장하고 겁을 드리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언제까지) 관중석에 앉아 계실 건가. 이제 내려오셔서, 경기장으로 들어오셔서 저희와 함께 공을 쫓아달라. 경기장에 들어와서 이 경기(총선)의 주인공이 돼 달라. 지금이 아니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희가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나와달라. 4월 10일의 '12시간'은 이순신 장군이 이 나라를 지킨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리라 확신한다"며 "저는 국민을 믿는다. 투표장에 가주시라. 그러면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 의석 254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몰려 있다. 서울 48석, 경기 60석, 인천 14석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8석, 경기에서 7석, 인천에서 1석을 얻어 완패한 바 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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