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공주 신관초 사거리서 최후 유세
"충청을 대변할 중심 지도자로 세워달라"
"큰 은혜와 사랑은 공주 발전으로 갚을 것"
지지자 눈 속 핏빛다짐 바라보며 "승리 예감"
정진석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공주에서의 선거운동 마지막 파이널 유세에서 "평생의 정치 목표로 충청중심시대를 열고자했다. 충청의 대변자로서 충청중심시대를 활짝 여는 선봉장으로 뽑아달라"며 지지자들의 응원을 끌어냈다.
정진석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공주 신관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요직이란 요직엔 경상도·전라도 사람 뿐이었고 충청도 사람을 찾아볼 수 없어 혼자 외롭게 싸워왔다"며 "우리 충청인들 어디 가서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기댈 언덕이 되도록 (힘이 되고 싶었다). '내게 힘이 되는 국회의원'이라는 슬로건도 끝까지 내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겠다는 내 진심"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정진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공주시민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사거리 블록을 가득 메웠다. 정 후보는 길 건너 불빛들을 바라보면서 "후보자의 시간은 다 됐다. 이제는 공주시민들의 시간이자 유권자의 시간이다. 내일 선택은 그 기준이 명백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킬건지, 사회주의로 가든 종북주의로 가든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지, 여러분이 선택을 내려달라"고 운을 뗐다.
항상 강조해왔던 충청의 역사적인 호기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한 위원장과 나는 위대한 공주시민 앞에서 충청중심시대가 마침내 우리 눈앞에 도래했음을 선포했다. 여의도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옮겨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배후도시인 공주시에 엄청난 변화와 새로운 삶을 끌어올 것이다. 정부기관이 미리 와있고, 입법부가 통째로 내려오고, 공공기관 기업 내려오고, 보좌관, 사무처직원,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도서관 직원, 그들의 가족까지 6000여명이 공주로 물밀듯이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일한 충청권 다선의원이라는 점도 어필했다. 정 후보는 "정진석이 충청권 유일한 최다선 의원이다. 내가 없어지면 충청권 다선 의원이 없어진다. 충청을 대변할 수 있는 중심이 없어지는 거다. 여러분, 정진석을 충청 중심에 세워주시겠느냐"라며 묻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가 사거리를 채웠다.
정 후보는 "여러분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나를 키워줬다. 비상대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원내대표까지 당을 지키고자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지금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주 정치 역사상 가장 많은 국비를 가져온게 나 정진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간 공주·부여·청양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직접 이룬 성과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 의원들 모두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한다고 말은 하지만 '제대로 했다'고 얘기하는 사람 없다"며 "나는 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을 쪽지예산으로 유치하고 중견기업 삼화페인트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주 수돗물에서 불순물이 나와서 대청댐 물을 끌어다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했고, 각 학교에 강당과 체육관을 지었다"며 "공주대의 천안 이전을 막아내고 KTX의 설계를 변경해서 설계에도 없던 공주역사를 유치했다. 박근혜 정권 때 제2금강교 예산을 따왔지만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착공허가가 안 떨어졌었는데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착공해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여러분, 크나큰 은혜와 사랑을 입었다. 6선 의원으로 뽑아주면 최고 절정의 정치 역량으로 공주의 획기적인 발전과 충청중심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드리겠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과 정진석, 이 강력한 삼두마차의 힘으로 공주의 발전, 충청의 발전, 나라의 전진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충청의 대표선수로, 여러분의 도구로 써주시기 바란다. 비장한 각오로, 비장한 결의로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한 명의 지지자라도 더 투표장으로 보내달라"며 "투표해야 이긴다. 피날레 유세로 선거운동은 마무리 하지만 내일 한분의 지지자라도 투표장으로 가시게 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을 꼭 선택해야 된다"고 투표권 행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눈가에 서린 핏빛다짐과 결의를 보며 승리를 예감한다. 유세를 마치고 여러분들 한분한분과 손을 잡고 싶다. 내일 밤 서로 부둥켜 안고 우리가 이겼노라, 우리가 마침내 해냈노라는 승리의 노래 부를 것이다"라며 "감사하다. 사랑한다. 여러분을 향한 내 사랑이 네버엔딩스토리(Never Ending Story·끝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을 마친 뒤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부르며 인사했다.
이후 마이크를 내려놓은 정 후보는 사거리를 모두 돌며 모여든 지지자들의 한 명 한 명 손을 잡고 끌어안고 승리를 위한 다짐을 외쳤다. 함께 자리했던 배우자와 큰딸·막내딸·맏사위까지 함께 나서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정진석 후보의 큰딸인 정가영씨는 유세차에 올라 개인적인 암투병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건 동정표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지방에도 좋은 의사와 충분한 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잔병치레 많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멀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수도권과 비슷한 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영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전해준 공주시민들에게 감사함도 표했다. 그는 "우리 가족을 오래도록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 때마다 도를 넘는 비방에 많이 지치고 어린 마음을 다치기도 했는데 현명한 여러분들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끝까지 믿어주고 우리 아빠 정진석에게 보란듯이 승리의 깃발을 쥐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정진석이 밀어주실거죠"라고 질문을 던지자, 지지자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가영씨의 말이 끝난 뒤 정진석 후보는 배우자와 큰딸, 막내딸, 맏사위까지 함께 큰절을 올리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