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생 1호 판다 푸바오의 유력 신랑감으로 프랑스 출신 자이언트 판다 '위안멍'이 거론됐다.
위안멍은 중국 정부가 2012년 프랑스에 10년간 임대한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 쌍인 환환과 위안지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났다.
당시 환환은 쌍둥이를 낳았는데, 다른 한 마리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사망했다. 살아남은 한 마리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뜻의 위안멍이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중국에 소유권이 있다. 위안멍도 당초 중국과 프랑스 임대 계약에 따라 3~4살이 됐을 때 중국 번식센터로 돌아갔어야 하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반환 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까지 프랑스에 머물렀다.
위안멍은 나이와 반환 시기 모두 푸바오와 비슷하고, 친척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푸바오의 유력 신랑감으로 거론된 바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에 태어난 국내 출생 1호 자이언트 판다다.
판다는 개체 수가 무척 적어 친척과 짝이 되지 않도록 중국 당국이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한편 위안멍은 프랑스에 있을 당시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나, 어린시절부터 성격이 활달하고 노르스름한 털 색깔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부 네티즌이 '거지왕자'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네티즌은 "푸바오가 벌써 시집갈 나이라니", "푸바오 결혼 상대로는 외모가 떨어지는 건 사실"라는 반응과 "결혼해서 푸바오 2세가 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사랑받았다더니 애교 많고 성격 좋을 듯하다"라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