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을 4년 만에 탈환하며 5선 중진 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으로 국민의힘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나 후보가 국민의힘 구심점으로 당 부흥을 이끌지 주목된다.
나 후보는 11일 새벽 현재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5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동작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1대에선 정치신인이었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22대 총선에선 또다시 정치신인인 류삼영 후보와 맞붙었다.
나 후보는 지난 3일까지 설문한 마지막 3개 여론조사서 모두 류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류 후보를 상대로 지는 것으로 나왔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류 후보가 52.3%, 나 후보가 47.7% 득표할 것으로 예측 발표했다. JTBC 예측조사 결과에선 류 후보가 49.5%, 나 후보가 50.5%로 예측됐다. 채널A 예측조사에선 류 후보가 50.7%, 나 후보가 49.3%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 나경원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이게 뭐야" "아니, 나경원이 진다고?" "믿을 수 없다"라며 탄식했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자 지지자들은 초반부터 "나경원 나경원"을 연호하며 당선을 확신했다. 캠프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나는 출구조사를 믿지 않았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자정께쯤 남편 김재호 판사와, 딸 유나씨와 함께 캠프에 방문해 당선소감으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신 동작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심이 이긴다고 했는데, 저희 진심과 동작주민의 진심이 함께인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