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논란'에는 "세심하지 못했던 불찰이자 혹독한 '통과의례'"
"지역주민이 가장 원하시는 입법리스트, 신속히 대표 발의"
4·10 총선 개표 결과 경기 수원정 선거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끝에 금배지를 얻었다.
11일 오전 1시 3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개표율 99.89%인 상황에서 김 후보는 50.86%로 이 후보(49.13%)를 앞섰다. 두 후보 간 표차는 2373표로, 득표율로는 1.73%p 차이다.
이는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김 후보가 54.7%로 이 후보(45.3%)를 10%p 가까이로 앞설 것이라고 예측된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다만 개표 이후 이 후보가 5%p 이상 앞서다가 오후 10시 이후 개표율이 70%를 넘긴 이후 차이가 차츰 줄어 역전됐다.
김준혁 당선인은 소감을 통해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민과 수원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물가폭등, 의료대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매탄·원천·광교·영통 주민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본의 아니게 이번 선거 과정에서 언론의 중심인물이 돼 상상치도 못한 질타를 많이 받았다. 국회의원 후보자 이전 시절 유튜브 방송 패널로서 했던 말과 제가 쓴 역사책 일부분이 발췌돼 본의와 다르게 대중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라며 "말과 글이 너무 심하게 왜곡된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억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지역 유권자분들은 부정적인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저의 진심을 믿어주셨고 끝까지 지지해주셨다.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돌아보면 모두가 세심하지 못했던 저의 불찰이고 정치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통과의례'였다고도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욱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본의 아니게 저의 말과 글로 인해 혹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정 지역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과 영통소각장 이전 등 지역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광교 지역 학생들의 학군조정 문제, 영통·매탄지역의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정부와 관련부처·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가장 원하시는 입법리스트를 만들어 신속히 대표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