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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윤재옥 비대위원장 고사...與, '혁신형 비대위' 요구 분출 등


입력 2024.04.23 07:30 수정 2024.04.23 07:3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재옥 비대위원장 고사…與, '혁신형 비대위' 요구 분출


국민의힘이 22일 당선자 대회를 열고 오는 5월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해 새 지도체제를 꾸린 뒤 5월 29일까지인 임기를 마칠 계획이다. 당초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 가까이 열린 2차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토론 전에 신상 발언을 통해 제 입장을 발표했다"며 "국민께서는 관리형·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 끝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임명에 관해서는 "제가 추천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의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면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권한대행은 23일 중진 대상 간담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새로 출범할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16일 열린 1차 당선인 총회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실무형 비대위'를 맡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하지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의 '혁신형 비대위' 출범 요구가 분출하며 제동이 걸렸다.


이날도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혁신형 비대위 체제 전환 △당대표 선거 국민 50% 반영 등의 내용이 담긴 요청문을 윤 권한대행에게 공식 전달했다. 이들은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지역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고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당선자 총회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석준 의원은 "분위기가 지난번과는 다르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김태호 의원은 "낙선자 간담회 과정에서 혁신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변화에 상당히 무게를 둘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혁신형과 관리형 비대위를 나누는 주요 기준으로는 '당대표 선출 규정'이 꼽힌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현행 당원 100%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반국민 비율을 최대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맞서는 상태다. 당원 100%는 대체적으로 친윤·영남 의원들에게서, 국민 50% 반영은 비윤·수도권 측에서 나온다. 전당대회 룰 문제는 새로 선출되는 비대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비대위 운영 기간을 가급적 줄이고 전당대회를 빨리 치러 당을 정상궤도로 올려야 한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복귀하려는 전공의·전임의 저격글, 필요시 수사"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복귀하려는 전임의·전공의를 겨냥한 게시글이 여전하다며 "필요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스태프'에 여러 전임의·전공의, 복귀하려는 사람에 대한 부적절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필요하면 수사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이 글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로 메디스태프 관리자와 직원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메디스태프 대표 A씨 자택과 역삼동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전에도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A씨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이 마무리되면 메디스태프 임직원의 증거 은닉 혐의와 A씨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다른 전공의 지침을 작성한 군의관 2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 조 청장은 "군 수사기관과 협의해 경찰에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며 "이들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이미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국민 330명 싣고 첫 질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음달 1일 KTX-청룡 첫 운행에 앞서 1200명 규모의 시승행사를 22일 열었다.


코레일은 2024년 청룡의 해에 탄생한 신형 고속열차가 더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KTX-청룡'으로 명명했다.


이날 첫 시승 행사는 서울역을 출발해 대전, 동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왕복하는 여정으로 국민 시승단 330여명과 언론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부선, 호남선 각 2회씩 모두 네 차례 시승행사를 연다.


국민 시승단은 공모를 통해 열차 1대에 300명씩(일반 260명, 다자녀 40명) 선착순 선정했다. 다자녀 인증된 코레일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다자녀 시승단은 자녀를 포함한 가족수만큼 신청 가능해 이날은 총 330여명이 열차에 탑승했다.


KTX-청룡은 100% 국내기술로 설계, 제작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앞뒤에 동력차가 잇는 동력집중식의 KTX나 KTX-산천과 달리 앞뒤 운전실을 제외한 나머지 객차 6칸에 모두 동력·제동장치가 배치돼 있다. 이는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출발과 멈출 때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역 간 거리가 외국보다 가깝고 터널·교량이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단 설명이다.


차량의 설계속도는 352km/h, 영업속도는 320km/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총 길이는 199.1m이고 1대당 총 8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KTX-청룡 운행속도는 300km/h로 향후 평택-오성 2복선 완공 등이 이뤄진 2027년 이후 320km/h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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