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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입대 전 ‘라스트댄스’…울산에 ACL 결승 티켓 안길까


입력 2024.04.24 08:44 수정 2024.04.24 09: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로축구 울산 HD, 4년 만에 ACL 결승 진출 도전

오는 29일 군 입대 예정 이동경 앞세워 요코하마 원정 승리 노려

울산의 에이스 이동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HD가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2023-24 AC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울산은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이날 승리로 AFC 클럽 포인트에서 3점을 추가해 총 81점으로 전북현대(80점)를 제쳤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115점)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2025년 미국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울산은 클럽 월드컵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동경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으로 보여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더욱 승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동경은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1개(7골 4어시스트)를 쓸어 담고 있다. 2라운드 김천 상무전부터 7라운드 강원FC전까지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무려 10개나 쌓았다. 3월에는 4경기서 4골 2도움을 기록해 올해 K리그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요코하마 상대로 골 맛을 보며 공식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ACL 4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이동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이동경은 아쉽게도 울산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계속 활약을 이어갈 수 없다. 오는 29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오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경기를 치르지만 이동경은 군 입대 하루 전날이라 사실상 경기 출전이 어렵다. 이에 요코하마와의 ACL 준결승 2차전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은 울산의 ACL 결승 진출을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출국 허가까지 받은 뒤 출국길에 오르는 등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가 다시 한 번 번뜩이는 왼발로 팀과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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