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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홈런 잃은 이정후 '아! 펜웨이 파크'


입력 2024.05.03 18:10 수정 2024.05.03 19: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펜웨이파크의 기형적 구조에 막혀 3경기 연속 홈런을 잃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116타수 29안타)로 떨어졌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선발 조시 윈코우스키가 던진 몸쪽 싱커(155km)를 잘 공략했지만, 중견수에 잡혔다. 166km에 가까운 타구속도를 찍으며 122m를 날아갈 만큼 잘 맞은 타구였지만 플라이 아웃 처리됐다. 펜웨이 파크가 아닌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보스턴과의 3연전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이정후는 홈런을 놓쳤다.


지난 1일에는 9회초 슬레이튼의 높게 형성된 커터를 때렸고, 이 타구는 161km의 타구속도로 115m를 날아갔지만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지만 역시 플라이 아웃 처리됐다. 2일 경기에서도 크래포드의 몸쪽 공을 쳐 우측 담장을 향해 110m 가까이 날아갔지만, 역시 펜스를 넘기지 못했다.


3경기 연속 펜웨이파크 구조에 갇혀 홈런을 잃은 셈이다.


결과는 아쉽지만 타구의 질을 생각하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이정후의 정확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타구를 멀리 날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보스턴전에서는 보란 듯이 타구를 띄웠다. 더 나아진 이정후의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4회말 1사 후 세단 라파엘라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높이 떴다. 이정후는 글러브로 햇빛을 막으며 공의 위치를 놓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잡지 못했다. 평범한 뜬공을 친 라파엘라는 이정후 실책성 플레이로 2루까지 도달했다. 이정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자책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짧은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중계진이 놀랄 정도의 다이빙 캐치였다. 아웃 처리한 이정후는 직전의 실책성 플레이를 떠올리며 손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이정후 안타는 없었지만 팀은 3-1 승리, 시즌 15승(17패)째를 챙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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