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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5년 만에 유럽 순방…안보·외교수장 대동


입력 2024.05.05 14:36 수정 2024.05.05 15:11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등 3개국에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


이번 순방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안보라인 수장이자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이 동행한다고 CCTV는 전해졌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이다.


프랑스는 서방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나라로 꼽힌다.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2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중국-프랑스 및 중국-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 기간(현지시간 6~7일)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세 사람은 1년 전인 작년 4월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다음 행선지 세르비아 방문일인 7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헝가리는 올해 하반기 EU 순환의장국을 맡는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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