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블랙리스트 기업 화웨이 재기 막아야"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자 중국이 미국에도 피해를 볼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가 8일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가 국제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도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보도했다.
앞서 7일 미국 정부는 인텔과 퀄컴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이를 두고 마이클 맥컬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인텔과 퀄컴은 중국과 너무 가깝다고 걱정해 온 회사들”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막는 데 핵심적인 것이다. 앞으로 화웨이에 판매되는 모든 미국산 반도체는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지난달 화웨이가 자사의 최초 인공지능(AI) 노트북인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반도체 칩을 탑재한다고 밝힌 이후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AI 노트북 출시 발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상무부에 “블랙리스트 기업 화웨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미국 기업의 화웨이 수출 면허 취소해라”고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해서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기업의 이익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경제 위협 관행”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