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약속한 찬성 표결 지키길"
'與 비대위 인선' 향해선 "아무 것도
바꾸지 않겠단 것…주류 안 거슬러"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22대 국회가 개원한 뒤 '채상병 특검법'이 재차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하람 당선인은 13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도 더 이상은 대통령을 어깨에 지고, 대통령이라고 하는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고 하는 판단을 내리는 지점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이 또 올라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니오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 계속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또 앞으로 김건희 특검부터 시작해서 여러 국면에서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모토가 위협받는 일들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표의 이탈표가 나오면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 타격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천 당선인은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천 당선인은 채상병 특검법이 재상정될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이번에는 꼭 본인이 약속하신 찬성 표결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는 검찰의 움직임과 관련해선 "검찰도 이제 살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돌렸다, 뭐 대통령을 치고 있다라는 해석은 과하지만 예전처럼 대통령의 오더를 따르는, 대통령의 부하 같은 느낌으로 한몸으로 가는 것은 이제는 아닌 상황이 왔다"고 해석했다.
전날 인선을 마무리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내 비대위원들의 면면에 대해선 "아무 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당의 변화를 주문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하나도 안 들어오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전주혜(서울 강동갑)·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을 포함한 비대위 인선을 단행했다.
끝으로 천 당선인은 "김용태 포천·가평 당선인이 그래도 비윤계로 평가되고 가장 어린 당선인"이라면서도 "소신파 느낌적인 느낌만 내는 것 같다. 살짝 소신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결국은 주류를 거스르지 않는 결론을 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 당선인과 김 당선인은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시 '천아용인'으로 팀을 이뤄 함께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