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당사 비대위 공개 모두발언
"비대위, 국민 목소리와 심판에
응당하는 변화와 혁신 빨라야"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전주혜 의원이 현행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내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해 "조속히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비대위는 국민들의 목소리와 국민들의 심판, 회초리에 응당하는 변화와 혁신이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비대위 회의에 나와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주신 성적표는 국민의힘에 뼈 아픈 회초리이자 마지막 동아줄 같은 절대적 명령"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는 현직 의원이지만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역할"이라며 "현재 157명 원외위원장들의 카톡방이 있다. 여기서 전달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비대위에 전달하고 그것을 반영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경선 룰과 관련해 원외위원장들은 이미 황우여 비대위원장께 (개정)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조속히 경선 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또 거기에 맞춰서 조속하게 당대표를 선출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리 높였다.
끝으로 "이번에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역시 민생이라 생각한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다. 국민께 신뢰받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김기현 전 대표를 당대표로 앉히기 위해 설정됐던 정치적 장치다. 해당 룰은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국민의힘의 목표에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총선 참패 이후 친윤 색채가 옅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당대표 선출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친윤 주류와 영남 의원들은 대체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규정을 선호하고 있어 실제로 룰이 개정될지는 의문 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전 위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동갑에 출마했지만, 7만489표(47.88%)를 획득해 현역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7만3791표·50.12%)에게 3302표(2.24%p)차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