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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상화 가속화…'독자노선' 준비하나


입력 2024.05.24 00:40 수정 2024.05.24 00:4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김정은, 최근 독자적 우상화 흐름 보여

중앙간부학교 세 차례 방문 등 간부 양성 각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설에 참여한 군인·설계자들과 기념 공연을 한 예술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김정은주의'라는 독자 노선을 구축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단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현장에서 혁명사적관 외벽과 학교 교실 칠판 위 등에 김일성·김정일 선대 지도자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동렬의 반열에 오른 모습으로 포착된 것은 최초다.


이를 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독자 노선을 구축하는 작업을 나섰단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태양절을 4·15로 바꿔 호칭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우상화 흐름을 보인 것과 함께 당 사상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 기관에 3대 초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사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단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단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새시대 당 건설' 노선을 선언한 바 있는데,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서도 '새시대 당 건설'을 구호로 제시했다.


리영식 중앙간부학교 교장은 "모든 학생들을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이론으로 만장약된(가득 채워진) 진짜배기 혁명가로 키우고 사고와 행동을 당 중앙의 의도에 철저히 일치시키는 것이 교풍으로 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13개월의 공사 기간 중 세 차례나 방문하면서 간부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단 점에 대해서도, 미래 세대 관리에 방점을 둔 행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그만큼 당 간부 양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5일 방문했을 때 정치적 의의가 크도록 훌륭하게 조직하라는 언급했고, 간부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가로 최근 그 행사에서 김씨 3대 초상화가 처음 식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 김정은 사상 지도자의 위상을 부각하고, 김정은 우상화와 당 간부 사상 무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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