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과감하게 발탁, 대표팀 풀백 개편 본격화
설영우 빠진 오른쪽 풀백 자리 놓고 선의의 경쟁 예고
생애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된 새 얼굴들이 과연 풀백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6월 6일)과 중국과 홈경기(6월 11일)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는데 새 얼굴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어깨수술 후 재활중이라 일찌감치 제외된 설영우(울산)가 빠진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는 1999년생 최준(서울)과 2002년생 황재원(대구)이 새롭게 발탁돼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왼쪽 풀백 포지션에는 왼발잡이 베테랑 김진수(전북)과 이명재(울산)가 경쟁을 펼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오른쪽 풀백 경쟁은 최준과 황재원 2파전이다.
풀백 세대교체가 지연되고 있는 대표팀은 모처럼 설영우라는 준수한 자원을 발견해 아시안컵과 3월 A매치서 중용했지만 이번에는 그가 없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경험 부족 대한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대표팀 풀백 세대교체는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준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U-20 월드컵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당시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서 이강인(PSG)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이후 경남, 부산 등 K리그2에서 활약했던 최준은 올 시즌 K리그1 FC서울로 이적했고, 김기동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최근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꾸준히 중용됐던 황재원과 함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나서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두 선수의 장점은 명확하다. 최준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서울서 공수 기여도가 높고, 황재원은 풀백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에 강점이 있다. 모두 아직까지 A매치 경험이 없지만 연령대 대표팀 경기를 뛰며 내공을 쌓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일단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훈련을 통해 김도훈 감독의 눈에 들어야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준과 황재원이 6월 A매치를 통해 눈도장을 찍는다면 대표팀 풀백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