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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권 도전, 적극 생각해보겠다…어대한? 모르겠다"


입력 2024.06.18 12:54 수정 2024.06.18 18: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원외 대표 한계 있어…본회의장

같이 있을 당대표가 누구인가"

"대통령과 거리두면 인기 오른단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서울 동작을·5선)이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7·23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한껏 열어놨다. 최근 당 안팎에서 감지되는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전날 저녁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나와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당원·동료 의원들도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24~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 결정해야 한다"며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던 나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당 안팎의 관측에 대해선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건강하게 토론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 '어대한' 기류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나 의원은 "야당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주전쟁터는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럴 때에는)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원외 당대표는 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을 향한 메시지 발신도 많이 제한된다. '국회의 시간'일 때 여러 조율을 하는 데 있어서 원외 당대표로는 다소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재차 부각했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차기 당대표의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선 "대통령을 실패한 리더로 만들어놓고서는 재집권이 어렵다"면서 "대통령과 척지고 거리를 두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또 아니다"라며 "용산이 변할 것은 변하고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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